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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의 인문학 서재> 투자자에게 배우는 경제관, 심리 행동

by 르네샤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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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의 인문학 서재>에서는 펀드매니저의 통찰력으로 과거의 경제 사례와 투자 전략을 분석하여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등 역사적 인물의 경제관을 통해 경제 현상을 이해하고, 투자 시에는 확증편향, 소유 효과 등 행동경제학에 따라 불리하게 작용하는 심리 요인을 배울 수 있다.

 

 

실전 투자자에게 배우는 경제학 지식과 투자 전략

 

투자 관련 서적 중 경제학 교수가 쓴 책은 많지만 실전에 강한 펀드매니저가 쓴 책은 거의 없다. 이 책의 저자는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제에 중점을 두고 역사를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제학은 쉽게 말하면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교환가치, 소비를 통해 효용을 얻는 사용가치, 만드는 데 비용이 드는 생산요소가치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안목을 통해 경제를 살리겠다는 명목으로 막대한 재정을 쏟아부었다가 실패한 정부 사업, 플라자 합의 등을 들여다볼 수 있다. 투자는 공식처럼 딱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수학이나 통계보다 인문학적 통찰력이 더 들어맞을 때가 많다. 금리 전문가이기도 한 저자는 돈의 가격인 금리를 알아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주식을 만기가 길고 이자가 불확실한 채권이라는 생각으로 가치에 투자할 때 투자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잘못된 금융상품에 대한 설명이 치명적인 위험을 낳을 수 있다고 말하는 이 책의 저자 서준식 씨는 전 BNP파리바자산운용의 운용 총괄부사장을 역임하며 40조 원에 육박하는 자산을 담당한 국내 최고의 채권 전문가이다. 재테크를 성공시키려면 가치투자를 해야 한다는 투자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사람이 투자를 상식으로서 받아들일 수 있게 투자를 널리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숭실대학교 경제학과 겸임교수로 교단에 서기도 하였다. 25년간의 펀드매니저 생활을 마무리한 저자는 강의와 집필 활동을 통해 투자 지식을 전파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인간의 역사에서 유사한 사건은 반복되어 왔고 우리는 이를 통해 통찰력을 배울 수 있다. 이론 상의 학문이 아니라 실제 투자로 성공한 사람에게 경제 지식과 투자 전략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다.

 

 

역사적 인물들의 경제관

 

생산 수단이 새로 등장하면 신흥 세력이 생겨난다. 인류 역사에 철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농기구와 무기를 만들며 강력한 도구가 되었다. 철로 만든 농기구 덕에 식량 생산량이 대폭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유통 시장이 생겨나며 화폐 사용을 촉진시켰다. 경제학은 철학, 인류학, 논리학, 윤리학, 과학 등과 완전히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데 고대 철학가들도 경제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물물교환과 교역을 중시하며 화폐 사용을 장려하였으며 화폐에 등급을 매겨 표시하자고 제안하였다. 또, 사유재산을 인정하자고 했는데, 그의 스승인 플라톤은 정반대인 자급자족과 재산의 공동 소유를 주장하였다. 두 사람의 철학이나 경제관이 이토록 달라지게 된 것은 외국인이었던 아리스토텔레스가 플라톤 사망 후 아테네를 떠나 여러 지역을 전전하게 되면서 플라톤을 비판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철이 금보다 쓸모가 많은데 금의 가격이 더 높은지 효용론에 의문을 제기했던 것이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물과 다이아몬드의 가치와 가격을 비교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그보다 앞선 제자백가 시대에 노자 또한 세금을 최소화하고 경제 정책을 방임해야 백성이 풍요로워진다고 주장하였고 공자는 부를 쌓는 것보다 분배에 관해 걱정하였다. 좋은 투자를 위한 기본기를 형성하려면 이렇게 얽히고 섥힌 경제사에 관심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심리 행동

 

투자 철학에는 크게 가격 전망 투자와 가치 분석 투자가 있다. 전자는 투자 자산의 가격이 상승할 것 같으면 매수하고 하락할 것 같으면 매도하는 모멘텀 투자이고, 후자는 자산의 내재가치를 분석하여 가격이 저평가되어 있으면 매수하는 가치투자이다. 가격 전망 투자는 차트, 정보, 뉴스 등의 기술 분석과 투자 심리, 수요와 공급 등을 종합하여 분석한다. 반면 가치 분석 투자는 자산 가치를 분석하므로 주가지수나 전망은 별 의미가 없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산의 가치가 어떻게 바뀔지에 집중한다. 가치 분석을 할 때는 기업의 오랜 과거를 철저히 분석하여 미래를 예측한다. 가치투자는 자산의 가격을 예측하지 않고 결국 가치와 가격이 일치하는 지점이 올 것이라 생각하며 제대로 길을 가고 있는지 방향을 확인하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투자자가 불리한 선택을 하게 만드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의견은 확대 해석하고 자신과 반대되는 생각은 축소하여 받아들이는 확증편향, 소유한 다음에는 가치가 더 크다고 받아들이는 소유 효과, 주식을 자식처럼 여겨 집착하고 객관적인 사고를 못 하게 되는 의인화, 가격이 떨어졌을 때는 매도하지 못하고 매수 가격만 조금 넘으면 바로 매도해버리는 처분 효과,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더 큰 위험을 감수하는 본전 찾기 효과, 투자 이익이 발생하면 신중하지 못하게 행동하는 공돈 효과, 한 번 투자에 실패한 분야는 다시 돌아보지 않아 기회를 버리게 만드는 위험 회피 효과, 현재 상태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 최근성 편견, 군중을 따라가는 행동 감염, 손해를 볼 때는 위험한 도박도 감수하는 손실 혐오 등이다. 이러한 심리 때문에 장기적으로 큰 손실을 끼칠 수 있으므로 투자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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