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부자처럼 주식 투자하라>는 주식 투자로 5천억 원의 자산가가 된 지중해 부자의 투자 태도를 전해준다. 그는 주식으로 돈 버는데 특별한 방법은 없으므로 시스템에 의존해서는 안 되고 평생 보유할 주식을 사서 배당으로 현금 흐름을 만들어서 자산을 증식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10-10-10의 법칙
주식 투자를 배우고 싶다면 10년 이상 투자 경험이 있고, 1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사람에게 배워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저자의 주장이다. 요즘은 유튜브나 커뮤니티 등에서 주식에 대해 알려주고 지표와 차트 공부에 대해 해설해 놓은 자료도 많지만 알고 있는 방법과 정보를 총동원해도 주식 투자에 성공하기는 어렵다. 유튜브나 카페에서 주식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위의 10-10-10 법칙을 갖추지 못했으며 광고 수입이나 유료 회원에게 회비를 걷을 목적으로 주식을 설명하기 때문이다. 주식에 관한 정보가 넘치는 시대, 차트와 재무제표를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대이고 증권사나 리딩 서비스로 종목까지 추천받는 시대에 보통 사람과 투자의 대가를 가르는 기준은 정보가 아닌 투자에 대한 태도이다. 저자 박종기 씨는 돈을 관리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머니 트레이너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머니 앤 리치스의 전 대표를 역임하고 라온투자일임 주식회사의 대표 이사를 담당하고 있다. 보험, 증권, 은행 등 금융업계에서 일하며 돈을 불리는 방법을 깨우친 그는 주식 투자로 5천억 원대 자산가가 된 지중해 부자를 만난 덕에 안정적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후 그의 노하우가 가득한 투자 방법이 입소문을 타면서 강연과 세미나를 시작하였다. 삼성전자, 삼성화재,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체 등에서 연 수백 회의 강연을 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을 믿지 마라
저자의 지인 중에서는 재무제표나 기업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차트만 보고 매매를 하는데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좋은 트레이더가 있다고 한다. 그에게 어떤 방식으로 매매를 하는지 묻자, 전고점 돌파 매매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는 주가가 떨어졌다가 다시 오를 때 직전의 최고 가격을 넘으면 매수했다가 수익이 나면 바로 매도하는 단기 매매 방식이다. 그런데도 금융 공학을 전공하면서 배운 기술적 분석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했다. 저자는 금융 공학과 퀀트 통계학을 전공한 직원들과 팀을 꾸려 차트와 지표 몇 개를 보면서 종목을 골라내고 매수 후 약간의 수익을 보면 파는 단기 매매 방식을 만들어냈는데 한 달 넘게 마이너스 없이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이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는데 종일 자료를 분석하고 모니터만 보고 있다가 건강을 해쳐 이 방법을 지속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과거의 주가나 거래량을 분석하여 패턴을 찾아 주가를 예측하는 것이 기술적 분석인데 사실 종일 투자만 하는 전업 투자자들도 오랜 기간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사람들은 투자를 쉽게 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는 생각에 기술적 분석을 찾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예측이 계속 맞다가도 한 번 실수하면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맹신하면 안 된다. 또, 주식 시장은 사람의 심리가 크게 작용하므로 시장 참여자들의 패닉이나 공포 등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는 없다. 퀀트를 전공한 사람들이 만든 통계 프로그램으로 높은 수익률이 나오자 바로 투자 자문사를 설립하고 고객의 자금을 유치했는데, 테스트 때와는 달리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소액으로 테스트할 때와 큰 자금을 운용하는 것은 종목을 고르는 것부터 매매까지 전부 달랐기 때문이다. 지중해 부자는 주식으로 돈 벌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 주식 시장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시스템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부자처럼 투자하라
주식 투자는 자금이 적은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자금의 규모에 따라 투자 태도부터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자금이 적은 사람은 적은 돈을 빨리 불려야 하니 고수익을 노리며 전액을 투자할 것이다. 한편, 자금의 여유가 있는 사람은 일부 금액만 투자하며 다양한 곳에 분산해 놓고 적당한 수익률을 바라보며 기다릴 줄 안다. 투자는 자금이 클수록 수익이 크고 손실은 적다. 부자처럼 수익성보다 안전성을 우선하며,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을 만큼 평생 보유할 주식을 사서 배당으로 현금 흐름을 만들고 자산을 증식시켜야 한다. 부자들은 단순한 투자를 지향한다. 적자가 없고, 매년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는 망하지 않을 회사를 골라 5년 이상 보유하면 된다. 하락장에서 돈이 없는 사람은 당장의 생활비가 걱정되어 그릇된 행동을 할 확률이 높아지지만 돈이 많은 사람은 좋은 주식을 더 살 수 있는 기회이자 세금을 적게 내며 자식에게 증여할 수 있는 타이밍으로 본다. 그들은 매매 수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배당을 받기 위해 주식을 산다. 단기 매매 방식에 집중하다 보면 수시로 주식 시세 창을 들여다봐야 하고 잠을 제대로 자기도 어렵다. 사업을 하면서 힘들고 외로울 때 스승이 되어주는 것이 바로 책이다. 건강하게 투자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으려면 매일 꾸준히 책을 읽으면서 운동하고 시세확인은 멀리해야 한다. 책을 읽으면 견문을 넓히고 마음의 양식을 쌓는 것뿐 아니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간접적으로 세상을 경험해 보고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된다. 주식 투자는 정신력 싸움이기도 한데 정신력을 키워주는 많은 경험을 책이 대신해 줄 수도 있다. 꾸준한 운동과 독서는 어려운 시기에 견딜 수 있는 강인한 멘털을 길러주므로 주식 투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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