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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어린 왕자에게 소중한 것과 삽화, 작품 해설

by 르네샤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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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는 프랑스의 비행사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쓴 소설로 그가 직접 그린 삽화가 유명하다. 하나뿐인 장미를 소중하게 여기는 어린 왕자가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사막여우의 말을 통해 사랑을 깨닫는 등 이 책에서는 사랑과 애정처럼 인생의 중요한 덕목에 관한 수많은 명언을 남겼다.

 

어린 왕자에게 소중한 것과 여행 이야기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는 행성 B 612에서 온 어린 왕자를 만난다. 왕자의 소행성에는 화산 세 구와 커다란 바오밥 나무, 다른 행성에서 날아와 싹을 틔운 장미 한 송이가 있다고 한다. 그는 아름다운 장미를 소중히 여기고 돌봤으나 장미와 다툰 뒤 다른 세계를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이후 다른 소행성을 여행하며 절대군주 같지만 외로운 왕, 허영심에 찌든 남자, 술꾼이라는 사실을 잊고 싶어서 술을 마시는 주정뱅이, 별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업가, 1분에 한 번 가스등의 불을 켜고 끄는 점등인, 책상을 벗어나본 적이 없는 지리학자 등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다가 지리학자의 추천으로 지구로 온다. 사막에 도착한 왕자는 뱀을 만나고 높이 솟은 화산과 장미꽃들을 보게 된다. 꾸준히 화산을 청소하고 하나뿐인 장미를 돌보며 자신의 행성을 소중하게 여기던 왕자는 훨씬 큰 화산과 수많은 장미꽃을 보고 자신의 행성이 초라하게 느껴져 눈물을 흘리는데, 사막여우가 나타난다. 함께 놀자는 왕자에게 친해져야 함께 놀 수 있다고 하는데, 그가 말한 친해진다는 것은 다른 것과는 다른 특별함, 오랜 시간을 들이고 무언가를 볼 때마다 떠올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그 말을 들은 왕자는 장미꽃이 얼마나 많이 있든지 자신이 정성껏 돌본 장미가 사랑스러운 최고의 장미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헤어질 때 슬픔에 잠겨 슬플 줄 알았더라면 친해지지 말 걸 그랬다는 왕자에게 사막여우는 황금 보리밭을 보고 왕자의 금발을 떠올릴 수 있다면 친해진 게 부질없는 건 아니라고 말해주며, 소중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비밀을 알려준다. 왕자가 지구에 온 지 1년이 되는 날, 조종사의 비행기가 수리되어 왕자에게 알리러 가자 왕자는 지구에 왔을 때와 별의 위치가 완전히 같은 날 독사에게 물리면 자신의 소행성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헤어짐을 슬퍼하는 조종사에게 왕자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그 별 중 어딘가에서 웃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달라고 한다. 독사에 물린 왕자의 몸은 다음날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생텍쥐페리가 직접 그린 삽화

 

어린 왕자는 프랑스의 비행사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쓴 소설이다. 소설 내에 이름이 나오지는 않지만 비행기 조종사라는 점과 직품의 화자라는 이유로 조종사가 작가일 것이라는 설이 있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교훈적인 메시지나 풍자적인 내용이 제법 있기 때문에 나이를 먹으면서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책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책에는 생텍쥐페리가 직접 그린 삽화가 47점 포함되어 있는데 어린 왕자가 비행기를 수리하느라 바쁜 조종사에게 그려달라고 부탁하여 조종사가 그려준 그림이라는 설정이다. 이 중 몇 점이 굉장히 유명한데 그중 하나는 언뜻 모자로 보이지만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그린 것이다. 그밖에는 바오밥 나무를 먹을 양이 필요해서 양을 그려달라는 어린 왕자에게 상자를 그려주고 상자 속에 양이 있다고 설명한 그림이 있다. 정말로 상자 안에 양이 있다고 믿는 어린 왕자의 순수함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작가는 이런 그림을 통해 틀에 갇히지 않은 자유로운 사고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인데 역으로 그림이 너무 유명해지는 바람에 사람들이 코끼리를 먹은 뱀과 상자 속의 양을 공식처럼 대답한 것에 씁쓸해했다고 한다. 삽화 원본은 분실되었다는 의견이 유력하였으나 파리의 어느 서점에서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의 원본이 판매되었다. 생텍쥐페리의 유산상속인이 유품 중 어린 왕자의 삽화 원화를 발견하고 사냥꾼, 사막의 꽃,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총 3점의 원화를 매각했다고 한다.

 

 

작품의 배경과 해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비롯해 이 책에서는 생명과 사랑처럼 인생의 중요한 덕목에 관한 수많은 명언을 남겼다. 생텍쥐페리는 <인간의 토지>에서 리비아 사막에서 겪은 비행기 추락 사고에 관해 서술했는데 해당 사건이 이 작품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여겨진다. 이 책의 헌사에는 '어린 아이였던 레옹 베르트'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생텍쥐페리의 친구이자 저널리스트이고 작가인 레옹 베르트를 가리키는 것이다. 작가는 그에 대해 무엇이든 알고 있고 지금 프랑스에서 굶주리며 추위에 떨고 있을 테니 어떻게든 위로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레옹은 생텍쥐페리보다 22살 나이가 많았는데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군의 탄압 대상인 유대인이었던 탓에 프랑스 동부의 별장에 숨어 지냈다. 이 책은 동심을 잊어버린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평가가 지배적인데 어린 왕자가 소행성을 여행하며 만나는 어른들은 어딘가 이상하고, 동심을 지키려고 애쓰는 조종사조차도 비행기 수리에 매진하느라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귀찮아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사막여유와의 대화가 이 소설의 명장면인데 무언가를 특별히 사랑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길들인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통해 작가는 애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만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조종사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근래에 들어서는 이 책이 유럽에서 전쟁에 휘말려 고통받는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 쓰인 비유 같은 책이라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바오밥 나무 세 그루를 방치했다가 파멸한 게으름뱅이의 별은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을 방치해서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것에 빗댈 수 있고, 절대군주지만 외로운 왕의 에피소드에서 왕이 어린 왕자를 대사로 임명한 것은 생텍쥐페리 본인이 프랑스 밖으로 망명한 뒤 문화대사로 임명된 것과 견주어볼 수 있다. 사업가가 별의 개수를 501,622,731개라고 말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발발한 국가의 국민 수라는 의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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