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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론> 국가의 부를 형성하는 흐름과 시대상, 보이지 않는 손

by 르네샤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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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론>은 영국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의 저서로 토지와 신대륙의 자원으로 부를 이루던 중세 시대에 영국이 산업 혁명을 통해 부국으로 떠오른 바탕을 설명하며 국가의 부를 형성하는 흐름과 그 본질에 대해 다룬다. 시장 참여자 전원의 수요와 공급으로 가격이 조정된다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개념을 낳았다.

 

 

국가의 부를 형성하는 흐름과 그 본질에 관한 연구

 

<국부론>은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영국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의 저서이다. 경제학에서 매우 중요한 이론 중 하나로, 원제는 <국부의 형성과 그 본질에 관한 연구>인 만큼 국가의 부를 형성하는 흐름과 그 본질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중세 시대에는 가내수공업이 주류였고 복잡한 물건을 만들 때도 영지 내의 대장간 등에서 해결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공산품이 수공업으로 생산되다보니 고가의 가격으로 거래되었고 귀족층만 이용할 수 있으며 생산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물건의 품질이나 가격에도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품질이 좋은 공삼품을 일정한 품질로 대량생산하여 양질의 제품을 누구나 저렴하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가내수공업을 빠르게 대체하게 되었다. 이때 애덤 스미스는 산업혁명의 핵심이 분업에 있다고 판단했는데, 분업을 통해 노동자들이 해당 업무에 숙련되면서 작업 품질과 속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었고, 한 작업에서 다른 작업으로 넘어가는 데 필요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근대와 현대 경제학의 출발점이며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탓에 규제를 배척하고 자유방임주의와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책으로 비춰지기도 하나 현대에 들어서는 그러한 인식을 달리하여 부의 형성과 분배, 빈부격차의 형성, 경제 성장과 빈곤층의 문제 등에 대한 경제학적 이론의 바탕을 제공한다.

 

 

당시의 시대상

 

<국부론>은 1776년에 출간된 애덤 스미스의 주요 저작물이다. 당시 프랑스는 탁월한 토지를 바탕으로 중농주의를 채택하였고 에스파냐는 신대륙의 넘쳐나는 금과 신문물을 중심으로 상업을 하는 중상주의를 고수하며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었는데, 이때 산업 혁명을 원동력으로 막강한 성장을 이룬 영국이 세계적으로 부강한 국가가 되었다. 중세 시대에는 토지가 곧 부의 기준이었고,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후로는 식민지에서 채굴한 자원으로 무역이 이루어졌는데, 예상 밖에 영국이 부국으로 떠오르게 된 바탕을 설명하고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 애덤 스미스가 저술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애덤 스미스는 1751년부터 논리학과 도덕 철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활동하였는데 당시 강의 중에 핀을 제조하는 분업론을 비롯하여 훗날 <국부론>의 바탕이 되는 이론을 상당수 언급했다고 한다. 그가 1759년에 출간한 <도덕감정론>이 계기가 되어 찰스 타운센드 공작의 아들을 개인 과외하기 위해 대학을 그만두고 유럽 각지를 여행하게 되었는데 이 여행 중에 경제학에 대한 관심은 물론 집필에만 전념할 수 있을 정도의 재화를 얻게 되었다. 귀국 후에는 벤자민 프랭클린을 만났는데 미국 식민지에 관한 스미스의 의견에는 벤자민에게 영향을 받은 듯한 부분도 있다. 애덤 스미스는 <도덕감정론>에서 법과 통치에 관한 이론으로 새 책을 쓸 계획이 있음을 밝힌 적이 있는데 그의 생전에 계획이 이루어지지는 못했으나 <국부론>이 그 서론에 해당하는 부분이었다.

 

 

보이지 않는 손

 

애덤 스미스는 투자자가 자산 운용을 통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 때 수익성과 리스크를 고려하여 투자하는 점을 옹호하였다. 투자를 위한 행위에 있어서 사회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의도가 없더라도, 인간의 이기심과 경쟁으로 인해 시장에 참여한 개인 투자자가 열심히 일하고 안전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결과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리듯이 효율적인 투자를 실천하고 경제를 성장시킨다고 본 것이다. 반대로 다른 사람의 투자 행동을 제어하려는 행위는 그 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행위이며 유해한 것으로 생각하였다. 이는 오늘날 자원의 분배와도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경제 성장은 일부 부유층에게는 혜택을 주지만 분배가 불균형하게 이루어진다면 빈곤층의 삶이 힘들어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옛날에는 설탕 사업이 획기적인 유망 사업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설탕을 수확하려면 말라리아 감염 위험을 견디고 땡볕 아래 노동을 시켜야 했기에 인건비가 매우 많이 필요했다. 이에 유럽 자본가들은 인건비를 들이지 않고 노동을 착취하기 위해 아프리카로 눈을 돌린 경우가 그렇고, 오늘날에는 최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직원의 인건비와 휴가를 줄이는 것 등이 해당될 것이다. 즉, 보이지 않는 손이란 시장 경제에서 개인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다보면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에 적절한 자원 배분이 이루어진다는 사고방식으로, 소수가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참여자 전원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저절로 가격을 조정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생산자는 최적의 가격으로 최고의 이윤을 남기고 소비자는 최대의 만족을 이룰 수 있다. 반면, 정부와 같은 소수의 특정 집단이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여 가격을 임의로 조정하거나 독과점 등으로 자원을 막는 것을 우려하였다. 따라서 그는 사법, 공공사업, 국방과 같이 개인이 할 수 없거나 하기 싫어하는 일에만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였으며, 중상주의 시대에 대규모의 소수 상인이 사업과 자원을 독점하고 정부와 유착하는 것을 비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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